본문 바로가기

작업후기

입대하기전 최고의 추억.

페이지 정보

작성자 vol30 작성일18-09-16 15:31 댓글0건

본문

랩이라는 장르를 택했을때 매우 고민이 많았습니다.

나는 쇼미 처럼 멋있게 할 자신도 없고, 고등학생들보다도 못하는거 같은데,,,

그렇다고 하고 싶은걸 아예 포기하는건 싫어서 일단 질렀습니다.

저는 미국에서 왕실장님은 한국에서, 시차를 맞추면서 연락을 주고 받고,

피드백을 받고, 가사를 수백번씩 다시 고쳐가면서 작업을 이어 나갔습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나고, 한국에 들어왔고, 바로 왕실장님을 만나러 갔죠.

바로 녹음을 할줄 알았던 저는 가사를 또 고쳐야 한다는 말에 멘붕이왔습니다.

곧 입대날이 다가오는데, 혹시 앨범을 못내고 가는건 아닐까..

하지만 왕실장님에 대한 강력한 신뢰가 있었기에 바로 썼던걸 다 지우고 다시 쓰기 시작했죠.

다시는 랩을 건들지 않으리라... 이번만이다 하며 겨우겨우 완성한 가사.

하지만 녹음이라는 더 큰산이 남아있었죠.. 가사를 통으로 외워야 하는 압박감에

녹음만 또 반년 걸렸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겨울이 가고 봄이오고, 스튜디오에 계신

현직래퍼 분의 가이드도 받아가면서 이 악물고 매일 2시간 3시간씩 녹음을 하고 실장님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마침내 녹음을 끝내고 완성된 하나뿐인 저의 이야기, '나는 어디에' 라는 곡을 들었을때

역시 여기서 하길 잘했구나...그래 헛으로 내가 1년 넘게 고생한게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인트로, 리얼사운드, 이펙트까지 어느하나 부족한것이 없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듣는이에게 너무도 잘 전달되는 노래였습니다.

첫번째 휴가를 나왔을때

친구들, 가족들 모두가 노래 너무 좋다고 노력 많이 했다면서 저를 칭찬해줬고.

지금 두번째 휴가를 나와 후기를 적는 중입니다.

군대가기전에 무슨 돈이 있냐며, 그런데 시간을 왜 쓰냐는 사람들을 할말없게 만든 제 노래.

왕실장님이 아니었다면 저는 그냥 그렇게 남들처럼 아무 추억없이 입대를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또 왕실장님과 연이 닿아 제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고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